백태호는 염색 작가로 평면에 장식성이 강한 염색 기법을 주로 연구하며 활동했다. 1950년대부터 1990년까지 사슴이나 학, 백조와 같은 전통적인 대상을 곡선적 형태로 단순화하고, 동일계열 색상을 그라데이션(gradation)화 하여 변화를 주었으며, 배경은 규칙적인 직선을 반복시켜 시각적인 아트개념을 반영했다. <환희>는 날아가는 학의 형태를 단순화하여 표현하고, 가늘고 긴 사선을 중첩시킨 효과와 부드럽고 밝은 색채로 은은한 분위기를 암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액자 뒷면에는 벽에 걸 수 있도록 와이어가 달려있으며, '94. 서울 工芸大典 「환희」 1994. 7. 22-8.10 시립미술관 (96 x 63cm)' 글자가 적혀있다. 상단에는 찢긴 흔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