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예술가 이신자(1931년생)의 태피스트리 작품이다. 이신자는 자수를 시작으로 염색, 태피스트리, 의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섬유예술 분야에서 활약하였다. 새로운 매체와 독특한 재료에 대한 적극적인 실험을 통하여 독자적인 작업의 근간을 마련하고, 섬유공예의 영역 확대에 기여하였다. 전통적인 태피스트리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이미 짜인 실을 돌출시키는 부조적 표현으로 입체적인 재질감을 표현하였다. 여러 색상의 합사를 쌓아 올리며 색상을 만들고, 붉은 계열의 색조와 무채색의 강렬한 대비를 추상화하여 자연의 정경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