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자는 한국 현대공예를 대표하는 1세대 섬유공예가이다. 이신자의 <생장 Ⅱ>는 천 위에 납방염을 더해 제작한 염색공예 작품이다. 60년대에는 전통 자수가 서서히 퇴조하고 염색이 대체하기 시작했다. 염색의 균열이나 번짐이 주는 효과로 회화적 표현이 가능했고, 순수 예술성을 발휘함으로써 한국 섬유미술의 주요한 영역이 되었다. 이신자는 내면화된 자연의 정서와 정경들을 단순화하여 짜임새 있는 구도로 선보였다. 주로 오방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하였으며, 적색과 청색을 최소화 하였다. 밀납으로 염색을 조절하고 얇고 가는 동양화풍의 먹선을 넣은 것이 특징적이다. 액자 뒷면에는 벽에 걸 수 있도록 와이어가 달려있다. 뒷면 곳곳에 종이가 찢기고 테이프로 보수한 흔적이 있다. '생장Ⅱ GRowTH Ⅱ 1968년(납방염) 상공미전 출품 이신자'의 글자가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