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자는 한국 현대공예를 대표하는 1세대 섬유공예가이다. 이신자의 <자연의 이미지Ⅰ, Ⅱ>는 1965년 작품으로 면에 면사와 모사·견사로 자수를 놓고, 파라핀을 이용한 납방염을 더한 자유기법을 통해 제작되었다.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가늘고 엷은 크랙의 염색효과를 만들어 화면에 생동감을 주었다. 염색한 화면 위에 동일 색상의 실로 다채로운 무늬를 수놓아 입체감을 더했다. 60년대 이신자는 내면화된 자연의 정서와 정경들을 단순화하여 짜임새 있는 구도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본 작품은 오방색의 강렬한 색채대비와 굵고 검은 윤곽선으로 공간과 형태를 구획하여 자연의 이미지를 대담하게 단순화한 작품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접이식 액자로 구성되었고, 자연의 이미지 Ⅰ과 Ⅱ 화면을 넓게 펼쳤다 접었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뒷면 곳곳에 찢긴 흔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