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2014)는 원통형 소형양초, 티라이트 양초 등 작은 촛불을 받혀 놓는 촛대 받침이다. 이세용은 흙으로 제작한 두툼한 반추형 기물로 몸체를 제작한 후, 상단에 움푹 파인 원형 우물을 제작했다. 기물 전체는 유약을 바르지 않았다. 재벌 번조 후, 우물 안쪽에 은 유약을 시유하여 800도 내외에서 삼벌 번조했다. 2014년대 이세용은 무유 번조한 반원형 기물 안에 금 혹은 은 유약을 바른 촛대를 다수 제작했다. 원추형, 반원형으로 제작하고 상부 촛대 놓는 자리에는 금/은 유약을 시유해 삼벌로 구웠다. 무유 번조로 구운 꺼끌거리는 질감, 단단한 석기 특유의 모랫빛 색감과 은 유약 특유의 금속성 재질감이 시원한 시각적 대비를 이룬다. 평소 촛대로 사용하다가 상차림 시, 꽃을 물 위에 띄워 식탁 위 장식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