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는 이세용이 1989년 이후 직접 개발한 아연 결정유를 시유한 작품이다. 아연결정유는 아연화(산화아연)를 이용한 유약이다. 이 작품은 밝은 황갈색에 갈색빛 얼룩이 작가의 붓질 그대로 전면에 고르게 퍼져있다. 표면 위에 결정이 꽃송이처럼 형성되었다. 아연결정유는 온도에 따라 광택, 결정 성장과 분포, 배경색과 결정의 뭉침이 달리 나타난다. 시유, 번조를 예민하게 계산하여 시도해야 하는 애로가 있다. 이세용은 유약의 화려한 효과를 살리기 위해, 기물의 형태는 비교적 단순하게 제작했다. 사용 시 잡기 편하게 하고 형태 재미를 도모하기 위해, 사각의 귀퉁이 부분의 형태를 처마선 반곡처럼 살짝 들어 올려 형태 변화를 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