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2018)는 이세용이 백자에서 벗어나 산청토로 점토를 바꾸고 백유, 산화코발트를 접목해 시도한 소가구 연작이다. 2015년 이후 이세용은 점토를 산청토로 바꾸고 물레성형에서 판성형으로 제작기법을 바꾸면서, 다수의 소형 도자 가구 및 다탁을 다수 제작했다. <무제>는 산청토로 제작한 가로가 긴 접시 및 도판이다. 백유로 그린 포물선, 산화철로 채운 바탕 면이 화면을 면분할했다. 작가는 굽이치는 백색 화면 위에 현대 수묵 추상화를 연상시키듯 간략한 필선으로 새를 그렸다. 과거 특징을 간략화 혹은 강조한 명징한 화법과 묘사에서 벗어나 추상을 시도하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엿보인다. 이세용은 우리 민화, 산수화의 형태적인 것, 전통 도예의 기법을 참조하면서 형식과 기술에 얽매이지 않고 늘 자연의 원형성을 형상에 담으려 했던 한국 미술의 근본정신과 지향에 관심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