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엽천목 접시>(1989)는 1985년 전후 이세용이 아연결정유, 백운석 결정유와 함께 유약 및 번조기술 연구에 공을 들였던 초기 제작 작품이다. 붉은빛이 도는 흑유를 전기 물레로 성형한 접시에 시유했다. 접시 형태는 완만하고 턱이 있다. 이세용은 옛 목엽천목을 응용하여 본인이 개발한 기물의 안과 밖에 짙은 남색 계열의 흑유를 시유한 후, 안에 작은 뽕잎을 넣어 가마에 구웠다. 고온으로 구워도 뽕잎은 사라지지 않고 아름다운 문양과 형체가 고스란히 남는다. 이 작품의 나뭇잎 형상은 갈황색을 살짝 머금고 있는 나뭇잎의 형태가 붉은 흑유 바탕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