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전라남도 나주지역 양식의 반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차려내거나 운반하는 용도로 쓰인다. 나주반에서도 크기가 큰 대반에 속하며, 4인 정도가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크기가 특징이다. 나주반의 대표적인 구조적 특징은 3가지로 요악할 수 있다. 첫째, 상판의 네 변과 귀 접은 짧은 변까지 합한 8개의 변죽을 상의 천판(상판)과 별개로 제작하여 결구한다. 둘째, 천판 아래에 운각(雲刻)을 붙이고 운각에 기둥형 다리를 결구한다. 셋째, 다리의 윗부분에서 아랫부분으로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얇아지는 기둥형 다리가 있다.
장방형의 천판(상판)에 운각과 가락지(중대)가 둘러져 있는 형태이다. 천판과 운각에 물린 다리 중간에는 가락지라는 가락지(중대)가 있어 다리의 힘을 받쳐주고 있다. 운각의 하단은 박쥐를 단순화한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좌우 두 다리는 장부촉을 만들고 측널에 장부구멍을 내어 장부짜임 기법으로 족대와 결구되어 있다. 족대는 중대와 함께 다리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는 역할도 한다. 변죽이 따로 붙어 긴 상판의 뒤틀림을 막아줄 수 있는 견고한 구조가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칠을 해서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