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짜고 백동 장석을 부착하여 만든 좌경으로, 1920~1930년대 양식이다.
좌경은 머리를 빗거나 화장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거울과 화장품, 빗, 빗치개, 뒤꽂이 등을 넣어두는 서랍이 달린 가구이다. 일반적으로 경대라고 부르며 여성이 결혼할 때 갖추어야 하는 혼수 품목 중 하나이다. 남성도 상투를 틀거나 의관을 바로 잡을 때 좌경을 사용하였는데 대체로 여성의 것보다 작고 소박한 형태이다.
이 좌경은 나무 판재를 사개맞춤, 연귀맞춤 등 짜맞춤 기법으로 만들고, 판재 연결부에 백동제 장석을 부착하여 구조를 보강할 뿐 아니라 장식의 효과도 나타내었다. 뚜껑 안쪽에는 거울을 달고, 오금테를 두른 뚜껑 윗면 1/3 지점과 뒤쪽에 네모난 경첩을 달아 뚜껑을 젖혀 거울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뚜껑에서 몸통 앞면으로 이어지는 네모 모양 앞바탕 위로 잠금 장치를 달았으며 반구형 장식을 밀면 열리는 구조이다. 서랍은 한 개이며 원형 바탕에 활들쇠를 달아 손잡이로 사용하였다. 몸통 모서리 상단과 하단에는 네모 모양 감잡이를 달아 간결하게 장식하였으며, 다리 사방에는 풍혈을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