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에 제작된 경상남도 통영지역 양식의 소반이다.
소반(小盤)은 식기를 얹어서 나르거나 방에 놓고 식탁으로 사용하는 상(床)의 한 종류이다. 한 사람에 하나의 상을 사용했기 때문에 작은 크기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소반은 지역의 특색에 따라 다양한 양식으로 제작된다. 통영반의 대표적인 특징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상판에 따로 제작한 변죽을 조립하는 형식이 아닌 테두리를 파서 변죽 모양으로 만드는 제골판 형식으로 제작한다. 둘째, 상판과 다리의 결구가 상판에 바로 이어 붙여 운각에 붙이는 나주반과는 다르다. 셋째, 상대와 하대로 구분하여 2개의 가락지가 다리를 가로지른다. 상판과 상대의 사이에는 운각 혹은 초엽장식을 넣기도 한다.
장방형의 천판(상판)에 운각과 가락지(중대)가 둘러져 있는 형태이다. 천판의 네 모서리는 능(菱)형으로 부드럽게 처리하였다. 운각에는 앞뒤로 날개를 활짝 편 나비와 초엽(草葉) 무늬를 조각하였다. 대나무 마디(竹節) 모양으로 가공된 다리는 상판에 홈을 파서 결합되었다. 다리 사이에는 턱이진 형태의 중대를 둘러 구조를 견고하게 하고 있다. 다리와 족대는 못으로 연결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칠을 해서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