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연상으로 벼루를 보관하는 용도의 벼룻집이며 문방가구의 하나이다. 연상은 서랍이나 선반을 달아 벼루 외에도 종이, 붓, 먹, 연적 등의 문방 소품을 한곳에 모아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조선시대 선비들의 필수품이다. 주로 책상인 서안(書案)의 바로 옆에 위치하여 보통 서안의 높이와 연상의 높이를 비슷하게 맞춰서 만들었다.
이 연상은 느티나무와 오동나무로 제작하였다. 연상의 상단에는 벼루를 놓는 공간을 두고, 두 개의 분리되는 뚜껑을 만들어 필요에 따라 개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중간에는 서랍을 달았고, 하단에는 사방이 뚫린 빈 공간을 만들어 종이, 두루마리 등의 문방용품을 넣어 둘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작 방법을 살펴보면, 상단의 연갑칸과 뚜껑은 목재를 45° 각도로 경사지게 교차하는 연귀맞춤 기법으로 결속하고 연갑칸 내부는 나무널을 대어 칸을 나누었다. 중간 서랍 밑널판에는 구멍을 뜷어 손으로 밀어 서랍을 열 수 있도록 하였다. 하단 밑널판 모서리에는 풍혈을 두 개씩 대어 장식하였으며, 기둥을 바닥보다 길게 빼어 발의 기능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