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19세기에 제작된 경상이다. 경상은 책상의 용도로 사용된 서안(書案)의 일종으로, 원래 사찰에서 사용하던 것이 후대에 민간에서도 사용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일반적인 서안으로 흔히 사용되는 사랑방 가구였다. 좌식 생활에 맞도록 높이가 낮고, 책을 펼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아담하게 만들어졌다.
상판의 양 끝은 위로 말려 올라가 있으며, 사개물림으로 상판과 연결하였다. 상판 아래에 서랍이 2단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상단에 2개, 하단에 1개의 서랍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체 전면은 쇠목, 동자 등의 골재로 분할하여 격자무늬를 입체감 있게 표현하였다. 상단 서랍 중앙에는 두 줄이 오목하게 들어간 얇은 동자를 붙이고 그 위에 연주(連珠)무늬 원형 바탕에 둥근 고리를 달았다. 하단 서랍은 쌍사(雙絲)를 두른 동자를 두 개 부착하였으며, 서랍 중앙에 꽃모양 바탕 위로 활모양 들쇠를 달았다. 네 개의 다리는 장식을 더한 호랑이 다리 모양(虎足形)이며, 다리에는 장부촉을 족대에는 구멍을 내어 서로 끼워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