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층의 반닫이와 그 위 단층장들로 구성된 오층농이다. 삼층과 사층 복판에는 거울이 부착되었다. 전체적으로 백동 장석이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일층 반닫이 아랫부분에는 한자로 ‘京城 寺洞 衣欌 元祖 興号 特製商 文鳳鎬(경성 사동 의장 원조 원여호 특제 상 문봉호)’라는 글이 새겨져 있어 제작 장소가 경성의 사동(寺洞, 오늘날 인사동)이고, 제작자는 대한제국 시기 왕실 소목장 출신으로 의걸이장의 원조라고 칭송받는 문봉호임을 알 수 있다. 문봉호(文鳳鎬)의 오층농은 당시 최상의 혼수품이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