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나 물건 등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든 보괌함이다. 지장(紙裝)은 '종이로 장식한다'는 의미로, 두꺼운 배접지나 목재 골격으로 기본 형태를 만들고 안팎으로 한지를 여러 겹 발라 만드는 공예를 말한다. 직육면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면 방형의 문을 여닫음으로써 물건을 넣고 뺄 수 있다. 방형의 문에는 '壽福(수복)'문자가 쓰여있고, 주자의 경재잠(敬齋箴)의 일부인 의관을 바르게 하고 눈매를 존엄하게 하라는 의미의 '正其衣冠(정기의관)', '尊其瞻視(존기첨시)'가 쓰여있다. 바닥면에는 '囍(희)' 문자 좌우로, '거처와 출입에 있어서 부지런하고 검소함으로 일한다' 의미의 '居處出入(거처출입) 勤儉從事(근검종사)', '참음으로써 덕을 이루고, 일신의 수양을 근본으로 삼는다' 의미의 '忍之爲德(인지위덕) 修身爲本(수신위본)'이 쓰여있다. 함의 내부는 묵서된 한지로 마감하였다. 상단에는 종이를 꼬아 만든 줄을 매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