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무늬가 장식된 청화백자 접시이다. 구연이 살짝 내만하며 측사면은 완만하게 곡선을 이룬다. 굽은 높지 않으나 안바닥을 깊게 파냈으며 접지면에 모래를 받쳐 구웠다. 굽 외면에 한 줄의 선을 두르고 접시 내면에 가장자리를 따라 선을 둘러 구획하여 커다란 봉황을 배치했다. 봉황의 길게 뻗은 꼬리는 공작 깃털과 같은 묘사를 하고 있어 수컷 봉(鳳)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안료의 농담을 조절하여 문양을 묘사했으며 구름의 표현에서 그러한 점이 두드러진다. 목은 급격하게 꺾인 모양새이며 목과 꼬리 등의 깃털은 세필(細筆)로 표현하여 사실감을 부각시켰다. 상상속의 동물인 봉황은 성군이 출현하고 왕도가 실현되는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신비의 서조(瑞鳥)로 여겨져 조선후기 길상 문양으로 폭넓게 애호되었다. 이 접시는 봉황의 양식을 보아 19세기의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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