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 과거와 현재를 꿰다
귀걸이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인류가 성별을 불문하고 즐겨 착용한 장신구이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귀걸이는 신석기시대의 것으로, 소수의 사람만이 착용할 수 있었다. 금속공예가 발달한 삼국시대에는 금과 은은 물론 수입 유리와 보석에 장인의 기술이 더해진 독특하고 아름다운 귀걸이가 등장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왕족부터 천민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가 귀걸이를 즐겨 착용하였다. 그런데 귀걸이 착용을 위해 귀를 뚫는 행위는 ‘신체와 머리카락, 피부는 부모에게 받은 것이니 감히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라는 유교 가르침에 반하는 일이었다. 오늘날 귀걸이는 현대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장신구로써 널리 애용되며, 인체를 치장하는 하나의 예술적 조각으로 재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