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
서울은 조선시대 수도가 된 이후 명실상부한 한반도의 중심이 되었다.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에 의하면, 서울에서는 왕실과 국가 등에 필요한 물품을 생산하는 장인 '경공장'이 활동했었다. 궁궐이나 왕실에서의 향유는 점차 민간에 확산되었고, 서울은 공예의 생산과 소비의 중심이며 핵심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장인들의 설 자리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현재 서울에는 최고의 물품을 만들어냈던 경공장들의 솜씨를 손끝으로 이어가는 장인들이 있다. 현재 서울무형문화재는 총 53개 종목인데 지역공예실에서는 그중 22개 종목의 공예 장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전통 기술을 이어 그 솜씨를 펼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보유자들의 작품과 이야기를 이 전시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