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공예로 - 장인(匠人), 공예의 전통을 만들다
자연에서 공예로 - 장인(匠人), 공예의 전통을 만들다
전시구분 | 상설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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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1.07.16 ~ |
전시장소 | 전시2동 2층 |
전시유형
공예역사
전시소재
나무와 칠, 도자, 금속
키워드
소재, 기법, 금속, 도자, 목칠
전시2동 2층
2. 흙과 불로 역사와 예술을 창조하다
한 시대의 발전상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문자로 된 기록이 없더라도 토기와 도자기의 모양과 색, 장식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신석기시대 이후 인류는 흙과 불을 다루는 기술을 발전시켜 토기에서 도기로, 다시 도기에서 자기로 그릇의 강도를 높여갔다. 이 과정에서 장인들은 성형 도구와 유약, 장식 기법 등을 발전시켰다. 또한 성분이 다른 각 지방의 흙을 사용해 시대별, 지역별로 빛깔이 다른 도자를 생산해냈다. 한반도에서의 도자 제작의 독창성과 예술성은 고려시대 청자에서 그 정점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고려청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때로부터 약 천 년 뒤인 일제강점기에는 청자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것이 대유행이 되기도 했다.
3. 나전칠기의 오색찬란함을 재현하다
옻칠은 수확량이 극히 적지만 칠을 한 물건들에 내구성과 아름다움을 더해주어 고급 공예품의 마감재로 사용된다. 옻칠된 공예품들은 주로 국가와 왕실의 중대사에 사용되었다. 따라서 역대 왕조는 전담 관부를 설치해 옻나무 재배지와 옻칠 장인〔漆匠〕의 활동을 관리했다. 나전(螺鈿)은 칠기에 자개를 붙여 문양을 표현하는 장식 기법이다. 나전칠기가 활짝 꽃피운 것은 고려시대이다. 1123년(인종 1) 고려를 방문한 송(宋)의 사신 서긍은 “(고려의) 나전 공예는 세밀하여 귀하다고 할 만하다”라고 하였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국내외에 20여 점 현존하는 고려 나전칠기 중 진수(眞髓)로 평가받는 보물 제1975호 <나전경함>의 제작 비법을 밝히고자 이를 재현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 작업에는 오늘날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장인 네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