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은 공예작가들로부터 자신의 공예콘텐츠를 직접 제안받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2023 서울공예박물관 ‘시민소통 공예프로그램 공모 당선작’ 중 하나입니다.
제주의 전통 옹기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오로지 흙과 불, 물만으로 만들어집니다. 제주의 흙은 가볍고 미세하며 철분이 많아 일정 온도가 되면 그 철분이 녹아서 유약을 바른듯한 윤기가 돕니다. 자연 이외에는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순수한 그릇인 제주옹기는 제주 담화헌의 작업자들에 의해 ‘제주숨옹기’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래서 제주숨옹기는 제주 흙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소박하고 간결한 조형미에 기능성을 더해 만든 가장 자연에 가까운 그릇입니다.
이번 <옹기와 숨;>전의 작가는 강승철, 정미선, 사토아유미입니다. 허벅의 형상은 강승철의 작품으로 옛 제주 어머니들의 온기어린 품이 연상됩니다. 정미선의 제주옹기웨어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물로 제주의 흙빛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대바구니 그리고 이를 실과 천으로 작업한 사토아유미의 작품은 제주만의 생명과 숨을 형상화 했습니다. 따뜻함 서린 ‘옹기와 숨;’으로 새해의 안녕과 소망을 기원합니다.
참여작가 강승철, 정미선, 사토아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