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衣·表·藝,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
의복은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문화와 종교의 이유로 몸을 가리거나 아름답게 치장하는 수단이 됩니다. 또한 신분이나 직업에 따라 특별한 디자인과 기능, 장식을 더하며 입는 사람의 사회적 역할과 위치를 드러내고 공동체 안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날 다양한 옷차림은 입는 사람의 개성은 물론 제작자의 생각과 솜씨를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1세대 패션디자이너의 작품에서 공예 요소를 찾아 소개합니다. 옷의 기능과 구성을 영상으로 펼쳐내는 1부 ‘입다’를 시작으로, 2부 ‘드러내다’에서는 근현대 예복을 통해 옷의 사회적 기능을 살펴봅니다. 또한 3부 ‘표현하다’에서는 최경자, 노라노, 앙드레 김 작품에 드러난 공예 요소를 제작 기법별로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제작자와 관련된 자료 감상과 기법별 체험을 위한 4부 ‘아카이브 Lab’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전시가 패션에 담긴 공예 요소와 정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