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중반에 제작된 <육면합>은 김익영의 조형 언어가 형성되기 시작한 초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물레성형 후 칼로 점토를 잘라내어 면을 드러내는 면깎기 기법이 특징이다. 김익영이 알프레드요업대학에서 공부하던 시기 스승이었던 다니엘 로즈(Daniel Rhodes, 1911-1989)의 초청으로 체류한 교토시립미술대학(Kyoto City University of Arts)에서 작품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물레성형 후 칼로 면을 잘라내는 김익영 특유의 조형 언어가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