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들이 불교 의식 때 예복으로 착용한 법의(法衣)로 실제 착용한 것은 아니고, 예불을 위해 제작되었다. 세로로 길이가 긴 4장(長)과 짧은 1단(短)이 한 조(條)로 이루어진 25조 가사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세가지 보물인 부처·경전·존자인 ‘삼보명(三寶名)’을 주제로 125개의 도상을 다양한 색실과 자수기법으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수놓았다. 연꽃, 구름, 괴석, 대좌는 자련수, 광배 및 복식 가장자리는 징금수 및 이음수, 경전, 광배는 평수 및 자리수, 그밖에도 선수, 매듭수, 징금수 등의 자수기법을 사용하였다. 현재 전해 내려오는 가사로는 10여 점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이 가사는 전체가 그림으로 자수된 유일한 유물로 희소가치가 높은 자료라는 점에 197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